고려의 건국이야기와 왕건과 후삼국의 패권을 두고 다투었던 견훤의 이야기 왕건의 할아버지인 작제건의 신비한 이야기, 고려 말을 알려준 신비한 설화부터, 고구려의 건국설화, 백제의 낙화암에 담긴 사랑이야기, 신라의 왕과 귀신을 다루는 청년의 이야기 심청전등 다양한 이야기의 밑받침이 된 이야기등 총 8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뿐만아니라 근대 소설의 기본적인 틀에 대해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하는 책이다.
차상찬은 수필가 · 시인 · 언론인. 강원도 춘천 출생. 호는 청오(青吾). 보성전문학교(普成專門學校) 졸업. 한때 모교에서 교직생활을 하기도 하였다.
문체는 한문적인 어투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였음을 다음의 예문 “경성(京城)은 나의 고향이 아니지마는 근 이십 년 성상(星霜)을 차(此)에서 성장하고 차에서 방랑하야 가장 인연이 많고 한누(恨淚)가 많고 애정이 많은 제이고향이다.”(우리의 足蹟)에서 볼 수 있다. 야사(野史)를 바탕으로 한 야담 · 사화적(史話的)인 저술을 주로 하였다.